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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22년을 정리하는 이런저런 이야기와 앞으로의 블로그 글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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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우울한 날이면 먹구름 낀 넓은 들판의 홋카이도 비에이가 그립다. 평생 살고 싶은 곳.


그동안 '일상' 카테고리를 만들어 놓고 정작 일상에 관한 아무런 이야기를 올리지 않았다. 사실 내 일상에 관심을 가져 줄 사람도 없고, 일상에 이런저런 글을 남기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지금 내 자신이 겪고 있는 문제가 뭐고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앞으로 어떠한 목표롤 설정하여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지 그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어딘가에는 적어서 자주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제 3자가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고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다면, 얼떨결에 잘못 들어왔다가 조금이나마 나의 허심탄회한 뻘글을 보고 공감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어렴풋이 한다.

 

 

 

바쁜 6학기


5학기에 군 휴학을 하고 복학하기 전까지는 '남은 3학기 정도야 쉽게 끝낼 수 있겠지'라고 생각했었다. 그건 나의 큰 착각이었다. 6학기는 이제까지 모든 학기 중 가장 바쁜 시기라고 봐도 과장이 아닌 것 같다. 의문인 건 이번 학기에는 학점 수도 오히려 더 줄였는데 이상하게도 더 힘들어졌다는 느낌을 자주 받는다. 아마 그 원인은 미친듯이 쏟아지는 과제 때문이 아닌가 싶다. 특히 운영체제(OS)의 PintOS 과제는 죽을 맛이다. 구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 받고, 디버깅 하는 데 열 받고, 보고서 쓰는 데 지치고. 운영체제는 이번 학기 때 확실히 끝내야겠다. 또한 기초인공지능 과목은 내용은 흥미로운데 반해 시험과 과제로 인한 고통이 생각보다 크다. 이외에 선형대수학을 먼저 듣는다고 2학년 제 시기때 듣지 못한 응용수학도 쏜살같이 빠른 진도로 애를 먹고 있다. 그래서 바쁜 학기 진도 따라가느라 블로그를 관리하는 데 소홀해진 것도 있다. 이번 학기만 끝내면 그래도 4학년 때 들어야 할 학점은 많이 줄어든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버티고 있다. 악으로 깡으로 버티자.

 

 

 

ICPC 본선 진출


천운으로 이번 2022년 ICPC 한국 지역본선에 처음으로 진출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총 4팀이 출전하게 되었는데, 그중 한 팀에 속하게 된 것이다. 이번처럼 4팀 이상이 진출하는 경우는 7년만에 온 흔치 않은 결과라고 한다. 사실 예선을 치르고 나서 본선에 진출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는데, 얼떨결에 본선에 진출하게 되어 어안이 벙벙했다. 솔직히 AI 공부와 학교 수업 공부를 한다고 1년 간 제대로 프로그래밍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부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팀원들한테 미안한 마음이 더 컸고, 혹시나 본선 진출해서 너무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못해도 골드 티어까지는 다 풀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본선에 참가했는데, 그 목표는 이루어서 안심이 들었다. K번 DP 점화식을 세워서 제출해서 다행이었다. 플래티넘 문제를 좀 더 빠르게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구현했다면 좋았을 텐데, 특히 D번에서 다소 방황했던 것 같아서 아쉬웠고 또 팀원들에게 미안했다. 플래티넘 문제를 풀지 못한 내 자신을 많이 자책한다. 앞으로 또 다시 ICPC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코딩테스트든 다른 대회든 여러 기회를 위해 더 많은 문제를 풀고 부단한 노력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ICPC 본선에서 제공한 티셔츠와 기념품들 하나하나가 생소하면서 재밌었다.

 

 

 

무색무취


근래 마음이 많이 지쳤다. 1학년부터 컴퓨터공학의 길을 쭉 공부하고 있지만, 과연 내가 이 분야에 적합한지 자주 질문을 던지게 된다. 왜 그런지 곰곰이 고민을 많이 했는데, 무언가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으면서 프로그래밍 공부에 재미를 잘 못 느끼는 점이 큰 것 같다. 어떤 주어진 문제를 풀지 못하면 '왜 난 이런 걸 잘 풀지 못하지?'라며 내 자신을 탓한다. 예전에는 그래도 꾸준히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마음가짐을 지녔다면, 요즘은 '내 선천적인 머리의 한계가 여기까지인가?'라는 핑계를 둘러대며 자책한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 부정적인 생각이 스며들어 나오는 건가 싶기도 하다.


여하튼, 요즘 내 자신의 색이 무엇인지를 많이 고민한다. 남들과 구별되는 나만의 색은 무엇일까.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 또는 무기는 무엇일까. 솔직히 나는 개인적으로 뭐든지 그냥 무난무난한 거 같다. 특출나게 잘 하는 과목도 없고, 그렇다고 끼나 재능이 넘치는 것도 아니니까. 무엇이든지 평균은 하는 그런 무색무취의 존재가 아닐까. 무색무취가 나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 무색무취가 내게 있어서 매력이 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는 '글쎄?'다. 나라는 사람을 한 단어로 정의했을 때, 그 단어가 아무 것도 떠오르지 않다면 심히 내 자신을 제대로 이해하고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방학에는 인턴, 계절학기 등 화려한 스펙을 쌓는 것보다는 내가 잘 하는 게 무엇이고 나는 어떤 게 장점인지 찾고 싶다.

 

 

 

앞으로의 블로그 계획


컴퓨터공학에서 어떠한 분야에 정진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확정지은 건 아니지만, 적어도 AI 분야에 관심이 생기는 건 부정할 수 없는 것 같다. 특히 NLP의 추천 시스템은 비즈니스와 연관이 클 뿐만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가장 크게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느껴서다. 그래서 기말고사가 끝나고 12월 말부터 이번 학기 때 수강한 기초인공지능 과목에서 배운 것과 함께 독학한 내용을 첨부하여 글을 써 내려가려고 한다. 그리고 AI의 기초 지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선형대수학도 다시 처음부터 정리하여 글을 올릴 예정이다. 컴퓨터비전도 시간이 되면 정리할 생각이지만, 사실 이번 컴퓨터비전 과목에서 배웠던 내용이 딥 러닝보다는 그 예전에 사용되었던 방법론들이 많아서 좀 조심스러워진다. PintOS 프로젝트 내용도 올리고 싶은데, 개인적으로 프로젝트 4의 page-merge-stk와 page-merge-mm에서 실패해서 이것들만 좀 보완되면 천천히 올려볼 생각이다.

 

기초인공지능 과목 시험 대비를 위해 정리한 노트인데, 나중에 인공지능 기본 지식 내용을 시리즈로 올릴 때 같이 올릴 예정이다.
이번 학기 때 응용수학으로 선형대수학을 복습하면서 방학 때 반드시 한 번 즈음 블로그 글을 작성하여 체계적으로 정리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

 

컴퓨터비전 과목을 공부하며 핵심만 정리한 내용인데, 과연 컴퓨터비전 내용을 글로 올릴지는 아직 미정이지만 가능한 시도해보면서 같이 첨부할 예정이다.

 


또한 이제까지 작성한 블로그 글을 종종 살펴보면서 느끼는 건데, 글을 올리는 데만 집중한 나머지 퀄리티는 떨어지는 글들이 너무 많다.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할 부분이 적지 않은데, 감사하게도 블로그 유입 수는 늘어나니 괜히 내 영양가 없는 글로 인해 시간을 허비한 방문자들이 있을 것 같아서 반성하게 된다. 그래서 이제까지 썼던 글 대다수를 다시 수정할 계획이다.


특히 요즘 수업을 들으면서 자주 드는 생각이 있는데, 바로 공부할 때는 '무엇을 하고자 하는지 그 배우고자 하는 내용의 목적의식을 상기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즉, 블로그에서도 이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을 위한 것이고 어떤 걸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지를 담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매글마다 서론에 'Glance at'이라는 섹션을 따로 만들어서 해당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추가하고자 한다.
방학 시작부터 블로그에 올릴 글의 내용 시리즈를 우선순위에 따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기존에 올라온 글 수정 및 보완
  2. 인공지능 기본 지식 (Bayes Network, First Order Logic, CSP, Search 등)
  3. 선형대수학
  4. 컴퓨터비전
  5. 운영체제와 PintOS 프로젝트 4~5 (미정)



이에 따라 블로그 카테고리도 방학 중으로 한 번 재정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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