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텝스(TEPS) 시험 독해 대비 공부법 및 개인적인 풀이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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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돈 내고 응시한 텝스 후기이며, 어떠한 광고나 협찬도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저번 텝스(TEPS) 응시 후기에 이어서, 3월 말부터 4월 25일 시험까지 약 4주 동안 집중하여 텝스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그 과정을 글로 남겨보려고 한다.



텝스 응시 후기 https://glanceyes.tistory.com/69

 

첫 텝스(TEPS) 응시자의 후기 및 느낀 점

시험을 본 지 조금 지났지만 처음으로 영어 시험에 도전했던 시기의 경험과 느꼈던 바를 정리하고자 글을 남기기로 했다. 영어는 워낙 날고 기는 실력자가 많아서 어디 가서 전혀 내세울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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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재: 해커스 뉴 텝스 리딩(해커스 new 텝스 READING), 해커스 텝스 최신기출유형 실전모의고사
  • 강의: 유튜브에 게시된 컨설텝스 영상
  • 앱(App): onevoca(원보카 - 나만의 단어장)



해커스 뉴 텝스 리딩(해커스 new 텝스 READING) + 해커스 텝스 최신기출유형 실전모의고사

 

 


텝스(TEPS)를 진지하게 공부해 본 적이 없는 첫 응시자로서 어떻게 공부를 시작해야 할지 참 난감했다. 그래서 무작정 서점으로 가서 아무 생각 없이 눈이 가는 책을 골랐다. 토익 공부를 시작할 때도 해커스 교재를 구매했는데, 공부하면서 생각보다 책이 괜찮다고 느껴서 이번에도 딱히 특별한 이유 없이 해커스에서 나온 교재를 골랐다. 왼쪽 파란 교재는 독해 기본서, 오른쪽 보라색 교재는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이다. 개인적으로 두 교재 모두 퀄리티가 괜찮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단,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은 난이도가 생각 이상으로 어려운 편이고, 시중에 텝스 모의고사 자료가 흔치 않은 편이어서 영어 실력이 이미 뛰어나고 텝스에 익숙해진 사람이라면 어차피 이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을 구매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나처럼 영어에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라면 먼저 파란색 기본서를 먼저 풀고 어느 정도 텝스에 익숙해진 이후에 실전 모의고사 책을 구매하는 것을 추천한다.

 

문제를 풀 때 항상 스톱워치로 정해진 시간을 재고 풀었다. 제한 시간을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럴 때마다 해당 회차마다 앞 페이지에 TLE라고 적었다. 그렇지만 제한 시간을 초과했다고 해서 문제 푸는 걸 중간에 그만두지는 않았다. 시간이 초과하면 초과하는대로 문제를 다 풀 때까지의 시간을 쟀을 뿐이다.
지문에서 문제의 근거가 되는 부분에는 형광펜을 칠했다. 틀린 문제에 관해서는 해설을 보기 전에 우선 내가 이 문제를 왜 틀렸는지 스스로 나만의 오답 이유를 적었다.
모르는 단어는 주황색 형광펜으로 칠해서 원보카 앱에 예시 문장과 함께 메모했다. 전치사구가 취약한 나로서는 교재에 있는 어휘 영역 문제 풀이가 꽤 도움이 되었다.


해커스 뉴 텝스 리딩 교재가 좋았던 점은 어휘 파트를 별도로 분리하고 각 단어마다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용례를 예시 문장과 함께 서술했다는 점이다. 특히 원어민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 표현과 전치사구에 개인적으로 매우 취약했는데, 이 부분을 교재에서 제대로 설명하여 짚어주었다. 관용 표현과 전치사구는 어휘 영역뿐만이 아니라 듣기 영역(특히 Part 1과 Part 2)도 같이 대비할 수 있어서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하기에 더욱 유용하게 느껴졌다. 관용 표현을 교재로만 공부하기에는 지루해서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도 찾아가며 같이 시청했다. 유튜브에 '원어민 관용 표현'을 검색하면 꽤 많은 영상들이 게시되어 있다. 아래는 복습하면서 그중 가장 많이 본 영상이다.

 

 

드라마 또는 영화에 나온 원어민 관용 표현, 전치사구 등을 각각 3번 반복하며 자연스럽게 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영상이다.



원보카 - 나만의 단어장 (onevoca)

 

 

 

‎원보카 - 나만의 단어장

‎단어 공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죠? 그래서 저희가 준비했어요. 외국어, 전문 용어, 시험 문제, 인문 교양 단어 등 공부하고 싶은 단어를 원보카가 선정한 재미있고 효율적인 학습 기능을 통

apps.apple.com


원보카(onevoca)라는 단어 암기 애플리케이션이 텝스 단어를 외우는 데 꽤 유용했다. 다양한 영단어 암기 앱이 존재하지만, 다른 앱보다 이 앱이 특별히 더 좋다고 느낀 점이 몇 가지 있다.


1. 구독형 서비스가 아니다.


무료로도 이용 가능하지만, 무료로는 메모할 수 있는 단어 수가 극히 제한되어 있어서 유료 결제가 불가피했다. 하지만 유료 결제 가격이 생각보다 비싸지 않고, 한 번 결제하면 5,000 단어를 메모할 수 있는 데다가 영구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앱은 월 또는 연 단위로 정기적인 결제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서 결제가 좀 꺼려졌는데, 이 앱은 다가오는 정기 결제일을 걱정하는 귀찮음이 없다. 물론 구독형 서비스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어서 개인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결제 금액 자체도 글 작성 기준 9,900원으로 크게 비싼 편은 아니다. 중복 결제를 통해 더 많은 단어 슬롯 확장도 가능하다.


2.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


이 앱은 안드로이드와 ios를 둘 다 지원한다.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를, 태블릿은 아이패드를 사용한다. 멀티 플랫폼 이용자인 나로서는 이러한 기능 지원 덕분에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번갈아 사용할 때도 단어를 외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거기다가 m1 실리콘 칩이 탑재된 기기의 macOS에서는 ios 앱 실행이 가능해서 m1 macbook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장점은 세 번째 특징과 결합하여 더욱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


3. 단어가 기기에 내장되지 않고 DB와 온라인으로 연동된다.


단어를 메모한 특정 기기에서만 입력한 단어가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 그래서 다른 기기로 계정을 로그인하여 접속하면 다른 기기에서 입력한 단어가 그대로 연동되어 출력된다.


텝스는 단어의 철자와 의미만 외우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다. 이전 텝스 후기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단순히 어휘의 의미만으로 어휘 문제의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단어를 고를 수가 없을 때가 잦다. 선지의 모든 어휘를 빈칸에 넣어 의미를 끼워 맞추면 말이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듣기 영역 문제를 풀든 독해 영역 문제를 풀든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그 단어의 철자와 의미, 그리고 문제에 있는 그 단어가 포함된 문장을 그대로 복사해서 앱에 메모했다. 적절한 문장이 문제에 없으면 네이버 영어 사전이나 구글링 해서 해당 단어가 쓰인 용례를 찾아 문장을 메모했다.

 

'defect'를 '(정당을) 탈퇴하다, 탈당하다'라는 뜻을 모른 채 '결함'이라는 의미만 알고는 이 문제를 풀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해설을 보며 복습할 때 원보카 앱에 저장할 모르는 단어에 주황색 형광펜으로 밑줄을 쳤다.
위에서 주황색으로 밑줄 친 단어들은 철자와 의미, 그리고 문제에서 쓰인 문장을 메모 입력란에 그대로 복기했다. 



 

개인적인 텝스 문제풀이 전략

 

  1. 이 지문에서 필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찾기
  2. 어려운 지문을 환원주의적으로 이해하며 읽기
  3. 뜻을 모르는 단어는 뉘앙스라도 최대한 유추하기
  4. 항상 머릿속에 Paraphrasing 생각하며 문제 풀기



1. 이 지문에서 필자가 궁극적으로 말하고 싶은 바가 무엇인지 찾기


개인적으로 어떤 지문을 문제로 출제했다는 건 결국 그 지문을 쓴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 있다는 것이고 그걸 문제에서 묻고자 시험에 나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지문을 읽을 때 '필자가 뭘 말하고 싶은 거지?'라는 물음을 계속 던지면서 해석했다. 필자의 핵심 내용을 이해하면 거기서부터 파생해서 다양한 선지가 만들어질 수 있고, 대강 어떠한 내용이 선지로 올 수 있겠다고 감을 잡은 후 1번부터 5번 선지까지 읽으면 조금이나마 정답 선지를 고를 때 도움이 되었다.


2. 어려운 지문을 환원주의적으로 이해하며 읽기

문제를 풀면서 내용의 핵심만 간단히 도식화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실제 시험에서는 저렇게 일일이 간단히 메모할 수 있을 만한 시간은 없지만, 머릿속에라도 정리하는 습관을 길렀다.


여기서 말하는 '환원주의적'은 어떠한 내용도 최대한 쉽고 간단하게 이해해 보자는 관점이다. 물론 실제로 공부하는 모든 내용을 핵심만 뽑아내서 간략하게 이해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그렇지만 적어도 전공 내용처럼 깊이 있는 내용을 심화적으로 이해하는 내용이 출제되지는 않는 어학시험에서는 이런 접근법이 은근히 잘 통했다. 예를 들어, 철자를 알아도 발음도 하지 못할 것 같은 고유 명사나 전문적인 어려운 단어가 나왔을 때 이를 'A'라는 일반적인 글자나 앞 문자만 따서 치환하는 것이다. 또한 이중 부정어가 많이 쓰이고 내용 자체를 정확하게 해석하면 오히려 더 머릿속이 복잡해지는 경우에도 이러한 풀이법이 유용하다고 느꼈다. 예를 들어, '일부 시민들은 최근 개발 정책을 추친 중인 시장의 환경 파괴적이고 독단적인 행보를 규탄하는 시위에서 이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구했다'라는 문장이 있는 지문을 읽을 때 이 해석을 정확히 머릿속에 억지로 집어넣기보다는 '일부 시민들: 시장 행보 싫어. 고쳐줘!'라고 정리해서 이해하면 선지에서 관련 답을 좀 더 빠르고 쉽게 고를 수 있다고 본다.


3. 뜻을 모르는 단어는 뉘앙스(긍정적 또는 부정적 의미)라도 최대한 유추하기


텝스는 짧은 시험 시간에 대한 압박이 심해서 모르는 단어가 지문에 나왔다고 당황하거나 붙잡을 수 있는 여유가 없다고 느꼈다. 그렇지만 알고 있는 단어량의 한계와 부족한 암기력 때문에 무조건 한 번씩은 모르는 단어가 튀어나왔다. 그렇다고 해당 단어가 해석에서 중요한 키가 될 때가 있어서 이를 완전히 잊고 넘어가는 건 어려웠다. 그래서 이 단어가 긍정적으로 쓰인 건지 부정적으로 쓰인 건지만 유추해서 적고 넘어가는데, 이 방법이 생각보다 문제 풀 때 유용했다. 아무리 영단어를 외운다고 해도 thorax(흉곽), hypha(균사), taproot(곧은 뿌리), expectorate(기침을 하여 가래를 뱉다) 등 영어 실력도 부족하고 생물학・의학 분야에 관해 하나도 모르고 완전히 문외한 나 같은 사람이 저런 단어의 뜻을 알고 있을 확률이 얼마나 될까? 긍정적인 의미인지 아닌지만 '+' 또는 '-' 기호로 체크하고 넘어가도 크게 문제없었다. 물론 공부를 위해 문제를 풀고 난 이후에는 모르는 단어를 원보카 앱에 메모하여 따로 복습했다.


4. 항상 머릿속에 Paraphrasing 생각하며 문제 풀기


몇 년 전 이야기라서 정확히 기억은 아니지만, 대학교 영어 교양 시간에 교수님께서 했던 말씀 중 하나가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다. "여러분이 영어 독해를 어렵게 느끼는 이유는 영어가 패러프레이징(paraphrasing)을 좋아해서다"라는 얘기를 하신 적이 있다. 한국어는 여러 조사를 시제와 형태에 따라 자주 바꿔 사용하므로 같은 말을 반복해도 크게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지만, 영어에는 조사라는 개념이 없어서 같은 의미를 뜻하는 단어나 표현을 여러 형태로 바꿔 쓴다는 것이다. 영어라는 학문과 전혀 관련이 없는 무식한 학부생인 내가 여기에 관해 왈가왈부할 수 있는 자격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 말이 크게 공감되어서 내게 와닿았다. 이러한 관점이 텝스 문제 풀이에서도 꽤 유용하게 쓰였다. 예를 들어 어떤 한 지문에서 '꽃'이 나왔다고 하면, 이후에 다시 '꽃'이라는 똑같은 표현으로 나오지 않고 '그 아름다운 것', '길거리에 피어 있는 식물', '미의 상징' 등 문맥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나오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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